Q.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서울에 사는 60대 퇴직자입니다. 경기지표를 보고 주가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경기지표만 갖고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경기지표는 경기의 상승과 하강 국면을 예상하고, 현재 경기상황이 어떤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표입니다. 대표적인 경기지표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기종합지수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종합지수·동행종합지수·후행종합지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선행종합지수는 건설·기계 수주지표처럼 실제 경기흐름에 앞서 움직이는 개별지표들을 가공·종합해 만듭니다. 향후 경기변동을 단기예측할 때 이용됩니다. 동행종합지수는 현재 경기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실제 경기순환과 발맞춰 변동하는 개별지표들을 바탕으로 만든 지수입니다. 후행종합지수는 재고·소비지출처럼 실제 경기사이클상 가장 나중에 나타나는 지표들을 토대로 만든 지표로 현재 경기상황을 사후에 확인할 때 이용됩니다.
주가는 향후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선행지수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경기흐름의 고점을 정확하게 잘 짚어내지는 못하더라도 주가와의 연관성은 매우 깊습니다. 최근 10년간만 살펴보더라도 주가와 경기선행지수의 고점과 저점이 비슷한 시기에 결정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언제 전환점에 도달할지 등을 단기예측할 때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주로 이용됩니다.
보통 지표가 지금까지와 반대방향으로 2분기 이상 연속해서 움직이면 이를 경기전환 발생신호로 봅니다. 과거의 사례를 참고해 이 같은 신호가 감지됐을 경우 얼마나 뒤에 경기가 반전됐는지를 따져보면 대략 국면 전환시점을 추정해 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강세장과 약세장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경기종합지수는 지금까지 개발된 경기판단 지표 중 가장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반대방향으로 움직여도 실제 경기전환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거짓신호)가 나타나는 등 통계치로서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하게 경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표들과 경제 외적인 상황의 움직임도 함께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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