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 전세금이 많이 올라 어려움을 겪던 중에 경매로 집을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전세금에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데 전세 계약 만료일을 얼마 앞두고 진행하면 될까요.
A. 지난해 하반기 총부채상환비율(DTI·소득에 따라 대출을 제한하는 제도) 강화 이후 경매시장으로 넘어오는 물건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실수요자들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입니다.
법원경매 물건은 입찰 2주 전에 공고됩니다. 가격, 위치 등을 감안해 대상물건을 선정했으면 입찰 일주일 전에 나오는 매각물건명세서와 함께 현황조사서, 감정평가서,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권리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입찰 전까지 현장을 방문해 시세와 매도 물량, 거래 활성화 여부를 조사하고 적절한 낙찰가를 산출합니다. 경매 부동산은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으므로 관리상태를 확인하고 관리사무소를 통해 미납된 관리비를 알아봐야 합니다. 미납액 중 공용부분에 해당되는 만큼은 낙찰자가 인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입찰가를 정했으면 당일날 해당 물건의 취하 및 변경 여부를 확인한 뒤 입찰가를 써 내면 됩니다. 낙찰을 받았다면 낙찰일로부터 통상 2주일이 지나서 잔금 납부기간이 정해지는데 이 기간 내에 원하는 날짜에 납부하면 됩니다.
납부기한은 낙찰 허가가 확정된 날로부터 통상 한 달 안팎입니다. 잔금은 일시불로 지불해야 하고 납부기한 마감일까지 지불을 못하면 보증금은 몰수되고 법원은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자금이 부족한 경우 경락잔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일반 은행부터 저축은행, 대부업체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경매에 드는 기간은 공고부터 잔금납부까지 통상 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금융비용을 줄이고 마음에 드는 집을 낙찰받기 위해서는 전세 계약 만료 3~4개월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은·지지옥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