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 온오프라인서 현금처럼 사용
카드-온라인쇼핑몰 제휴 할인·경품행사 풍성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류현경(서울 신사동·36)씨는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족 관련 행사가 이어지는데다 친지·지인들의 결혼식이 많아 가계비 지출이 평월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금 지출이 많아지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류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렇다고 챙겨야 할 가족 행사와 결혼식을 안 챙길 수도 없는 터.
이럴 때 그동안 묵혀두었던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하거나 신용카드사 5월 이벤트를 꼼꼼히 챙겨보면 현금 지출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 또다른 ‘현금’현대카드 김인규 M마케팅 팀장은 “카드 포인트를 쌓은 후 사용하려는 소비자도 있지만 포인트에 관심이 없거나 활용법을 몰라 방치하는 사람도 많다”며 “소비 지출이 많을 때 묵혀둔 포인트가 현금 못치 않게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신용카드사들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영화-놀이공원 티켓, 외식 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신한포인트’ 등 다양한 카드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쇼핑’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오프라인 포인트 가맹점 결제와 사은품 신청, 기프트카드 구매, 백화점 상품권 교환 등으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포인트리’를 제공하는 국민카드는
파리바게뜨와 정관장, 교보문고, 롯데시네마,
CGV 등과 제휴, 포인트를 활용한 결제와 추가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5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도 ‘페이백 서비스’를 마련, 외식전문업체인 빕스나 아웃백, 불고기브라더스 등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가맹점별 비율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신 소유의 개별 신용카드 포인트가 작다면 ‘포인트 합산 사이트’나 ‘포인트 가족합산제도’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김 팀장은 “부부 혹은 가족 명의 카드 포인트를 한데 모아 사용하면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족임을 입증하면 실시간으로 포인트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먼저 할인받고 매월 적립된 포인트로 나중에 갚아나가는 ‘선(先) 포인트’ 제도도 목돈 지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용카드사 5월 이벤트도 꼼꼼히 챙겨야
신한카드는 제휴 쇼핑몰과 연결하는 ‘신한카드 쇼핑’를 통해 보다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로 결제할 때 할인 폭이나 포인트 적립률이 한층 높아진다. 롯데카드도 롯데멤버스 등 차별화된 유통망을 통해 광범위한 쇼핑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친환경 농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그린마켓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외식이나 레저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외환카드와 씨티카드를 이용하면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씨티카드는 전국의 주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10% 할인해주는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골프와 관련한 예약, 패키지 할인, 그린피 할인 등을 해주는 VIP서비스를 개설 중이다.
현대카드는 70여 만곡의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자녀를 두고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할 만하다. 비씨카드도 5월 말까지 각종 놀이공원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하나SK카드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를 써도 요령있게
묵혀두었던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고도 추가적인 지출이 필요하다면 지출내역을 항목별로 분류해 해당 항목에 대해 가장 많은 비용절감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카드는 용도에 따라 특종 업종이나 특정 분야에 보다 높은 할인율과 추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월 지출 내역을 쇼핑비와 외식비, 여행비, 문화행사비 등으로 분류해 해당 항목에 대해 가장 높은 비용절감 혜택을 주는 카드를 5월의 카드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정한 카드를 5월 가계지출에 집중할 경우 6월 가계부담을 상당부분 덜 수 있다. 주요 카드 상품들은 회원의 전월 이용액에 따라 할인율이나 포인트 적립률 등의 혜택 범위를 차등적용하기 때문에 다음달에 누릴 수 있는 절감혜택은 한층 커지기 때문이다.
5월 지출예상 업종 가운데 높은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률 등을 받을 수 있는 특별 가맹점 정보 등을 미리 챙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 같은 정보들은 각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를 클릭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인규 팀장은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와 현금 서비스, 카드론에 대해서는 할인율 혜택이나 추가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는 점도 함께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27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28일 오전 8시 20분, 9시 50분에 케이블TV ‘비즈니스앤’으로 더 자세하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 서무원 PD 촬영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