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돌' 이세돌 무패 우승

누가 이세돌(27)의 앞을 막아설 수 있을까.

27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제3국서 이 九단은 중국 창하오(常昊·34) 九단을 흑 불계로 제압, 3억원 우승상금의 주인이 됐다. 결승전 3대0 포함, 이번 대회 8전 전승의 무결점 우승이다.

5번기로 벌어지는 세계바둑 결승전서 3대0의 스코어가 나온 것은 1999년 제4회 삼성화재배(이창호 대 조선진)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이세돌은 또 6개월간 휴직 후 올해 초 복귀한 뒤 24국을 두어 단 한 판도 패하지 않고 있다. 국제대회 13회 제패 포함 총 31회째 우승이다.

이 九단은 우승이 확정된 후 "3대0의 승리는 예상하지 못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 기세라면 개인 연승기록(32연승)을 깰 수 있을 것 같다. 35연승을 넘기면 이창호 사범님의 최고기록(41연승·1990년) 경신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시상식은 4월 28일 오후 서초동 비씨카드 본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