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치노 '대부', 33년 만의 화려한 귀환 '등급'에 변화 있을까?'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기록적인 찬사가 쏟아졌던 금세기 최고의 걸작 '대부'가 디지털 판으로 33년만에 국내에서 개봉되는 가운데 등급에 대한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린스시 포드 코폴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대부'는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등의 전설적 스타들이 열연을 펼친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1973년 제 45회 아카데미에서 무려 11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어 남우주연상, 작품상, 각본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합작해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디지털로 재탄생됐다. 국내 개봉 33주년에 맞춰 개봉되는 까닭에 '대부'에 향수를 갖고 있는 많은 국내 팬들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등급.

'대부'는 개봉 당시 총기를 사용한 살해 및 마피아 등의 소재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폭뿐만 아니라 더 잔혹한 소재를 다룬 영화도 15세 관람가로 판정을 받고 있는 추세고, 개봉 당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던 말머리 절단 및 볼펜 살인 신 등도 33년이 지난 지금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일단 '대부'가 청소년 관람 등급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얼마 전 심사에 들어갔던 영화의 예고편이 배우가 손에 피를 묻힌 채 침대 위에 앉아있다는 이유로 영화 등급 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유해성 있음으로 판정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급에 변화가 있을거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한 관계자는 "살인 장면 등은 33년이 지난 지금 크게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며 "예고편은 전체 관람가로 분류되기 때문에 본편의 등급에서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고전 명작 '대부'가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국내 청소년들도 관람할 수 있게 될지, 아니면 33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어른들만을 위한 영화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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