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뻔한 질문 지겹다" 일침

[스포츠조선 T―뉴스 백지은 기자] 배우 박중훈이 형식적인 인터뷰 질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29일 자신의 개인블로그 트위터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많이 할 시기다. 인터뷰 질문 중 졸린 질문은 구체적이지 않은 질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 중 에피소드는요?' 어떤 에피소드를 얘기하라는 건가?, '정유미씨랑은 어땠어요?' 어떤 점이 어땠다는 건가?, '해운대 이후 액션 로맨스 영화인데 어때요?'할말 없음(…)"이라며 자신이 예상하는 질문과 속마음을 대비해 적었다.

또 "가령 임권택 감독 영화를 마치고 인터뷰를 한다고 했을 때 황당할 것 같은 질문, 즉 별로 고민 안하고 던지는 질문은 '임감독님하고는 어땠어요?'. '101번째 연출을 하신 오래된 거장 감독하고 작업할 때 대화를 많이 했나요?'라는 식의 질문이라면 신난다"고 전했다.

그는 "제일 졸린 질문은 '이번 영화의 캐릭터는 어떻게 잡았어요?'다. 영화를 봤으면서. 그리고 보도자료를 보면 다 아는 얘기를 나한테 또 묻는다. '3개월 간 촬영 중 에피소드는요?'라는 질문은 직장 다니는 사람에게 '지난 3개월간 회사다니면서 에피소드는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박중훈의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사전에 준비하지 않고 취재에 나오니 적당히 건져갈 수 밖에' '그래서 오프라윈프리 같은 사람이 스페셜 원'이라는 등 동의하는 측과 '다수의 언론사가 모이는 인터뷰 자리를 위해 사전준비를 철저히 요구하는 건 너무 지나친 요구가 아닌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니 포괄적인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냐'는 등 반대의견을 펼치는 쪽으로 나뉘었다.

한편 박중훈은 최근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의 주연 동철 역에 캐스팅되어 8㎏를 감량하고 문신을 새기는 등 색다른 변신을 시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내 깡패같은 애인'은 깡없는 깡패와 깡만 센 여자가 반지하 이웃으로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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