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매년 5월, 약 2주 동안 개최된다.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영화제로 꼽히지만, 실질적으로는 세계 최고 권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작품의 예술성, 완성도를 가장 엄격하게 심사하기 때문이다. 영화제 시작 전 12개월 안에 제작된 영화 상영과 토론회, 회고전 등 문화예술행사와 필름마켓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12일 개막되고, 황금종려상은 23일 발표된다. 시상은 크게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으로 나뉜다. 경쟁 부문은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단편 시상 부문도 장편과 유사하다. 칸 영화제에는 매년 전세계에서 2000편 이상 출품된다. 이를 선정위원과 심사위원들이 보고 부문별로 초청, 심사한다. 심사위원회는 저명한 작가, 영화감독, 배우, 시나리오 작가, 영화평론가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신상옥 감독(1994)과 이창동 감독(2009)이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주목할 만한 시선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올해에는 세계적 거장들이 대거 참여해 화려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리브나무 사이로'와 '체리향기'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네이키드'와 '비밀과 거짓말'의 마이크 리, '기쿠지로의 여름'의 기타노 타케시 등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한국영화로는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 경쟁 부문 진출작은 16편이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