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2' 120만명 흥행 폭풍...개봉 3일만에 첫날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가 개봉 3일만에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폭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아이언맨2'는 1일까지 120만7266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기록하며 극장가를 북적이게 만들었다. 개봉 첫날 27만명을 넘기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도 세웠다. 또 올해 개봉한 영화 중 3일 만에 100만을 끌어 모은 작품은 '아이언맨2'가 처음이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점차 커지는 대한민국 영화시장을 집중 공략한 '아이언맨2'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전략을 펼쳐 성공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세계 최초 개봉이란 점이 한국 관객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언맨2'는 미국에선 7일 개봉한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은 480만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언맨2' 보다 하루 먼저 개봉해 한 판 대결을 예고했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은 39만 명을 동원하며 의미 있는 선전을 펼쳤다. 비수기에도 극장가 흥행을 이끌어온 엄정화의 공포 스릴러 '베스트셀러' 역시 개봉 3주차임에도 12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했고 '대한민국 1％'와 '친정엄마'는 각각 9만8000, 8만명을 동원했다. '아이언맨2'에게 박스오피스 1위를 뺏기긴 했지만 2~5위는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최근 극장가는 천안함 사태와 프로야구 개막, 비수기 등의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관객의 발길이 한산한 편이었지만 '아이언맨2'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의 한-미 대작들이 영화팬들을 유혹하고 나서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