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포커스] 11월까지 "박물관 21곳, 다같이 돌자" 행사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각 박물관에 들를 때마다 입장료가 있는 곳에서는 입장권을, 무료인 곳에서는 그곳에서 도장을 찍어 방문했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관람권을 받아 모으면 된다. 이렇게 21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모두 돌아본 뒤 그 입장권과 관람권을 가지고 협의회 사무국(연수구 옥련동 가천박물관 내)에 찾아오면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을 주기로 했다. 단 이 행사는 유치원생과 초등생에게만 해당된다.

협의회는 또 이 기간 동안 가장 여러 번 박물관을 찾은 사람 3명을 뽑아 상장과 20만~50만원 상당의 상품을 줄 계획이다. 이 행사는 학생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해당이 된다. 최다 관람객이 아니어도 일단 응모한 사람에게는 모두 기념품을 준다.

'내 고장에 어떤 박물관들이 있을까?'

사단법인 인천시박물관협의회(상임대표 이귀례·이하 협의회)가 이달부터 11월 30일까지 '다 함께 돌자 박물관 한 바퀴'라는 행사를 연다. 인천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시민들이 한 번 모두 돌아봄으로써 교양과 견문을 넓히고, 인천의 역사와 문화도 배우자는 뜻이다.

현재 협의회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모두 21곳. 이 중 공립박물관은 시립박물관과 한국이민사박물관, 부평역사박물관 등 9곳이다. 또 가천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 한길 눈박물관 등 사립박물관이 8곳, 대학박물관이 1곳(인하대) 있다. 이 밖에 송암미술관, 전원미술관, 심은미술관 등 미술관 3곳이 있다. 인천시 역사자료관은 내용이 박물관과 다소 다르지만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번 행사는 인천의 박물관·미술관들이 아직은 대부분 소장품이 충분치 않아 관람객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나마 잘 알려지지 않아 시민들이 '몰라서 못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으리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이번 행사와 함께 오는 10월 9~10일에는 구월동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인천시 박물관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 축제는 각 박물관이 열고 있는 여러 가지 시민 체험 프로그램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함께 해보고 그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평가를 받는 행사다. 요즘에는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만 하던 이전과는 달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가천박물관의 경우 소장품 가운데 인천 유일의 국보인 '초조본 유가사지론(初雕本 瑜伽師地論) 권 제 53'을 목판에 새겨보는 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협의회는 또 시민들을 모아 다른 지역의 박물관을 찾아가 보는 '박물관 탐방단'과 박물관 직원들이 외국의 유명 박물관을 찾아가 운영 방법 등을 보고 배우는 '해외 박물관 탐방과 교류'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협의회 이귀례 상임대표는 "박물관이 그냥 앉아서 관람객을 기다리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한 첫 사업으로 시도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협의회 사무국☎833-4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