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컨설팅] 2007년에 든 펀드 겨우 수익 나는데… 환매해야 옳을까요?

Q. 2007년 펀드 열풍에 편승하여 국내와 해외펀드에 하나씩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가입했습니다. 거치식 해외펀드를 빼고는 모두 수익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큰 평가손실을 입었다가 겨우 플러스 수익이 나 있는 상황에서, 펀드를 환매할까 고민이 됩니다. 이 펀드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선진국지수 편입가능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국가 신용등급전망 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지며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펀드를 김장독처럼 본의 아니게 가슴에 묻어두었던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펀드의 환매타이밍을 잡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먼저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최근 증권사들의 2010년 증시전망이 연초 신중한 입장에서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7년 고점 대비 아직도 국내주가는 싸게 보이지만, 2008년 저점인 892지수에 비하면 주가는 이미 많이 올라 있습니다. 더구나 유럽발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각국 정부의 경기확장정책으로 인한 국가부채가 심각한 단계라 잠재적인 악재가 많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54%가량 올랐고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것은 과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수익이 나 있는 국내 일반주식형펀드를 환매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가치주·배당주·인덱스펀드 등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는 환매자금을 단기상품으로 운용하다가 증시가 크게 하락할 때 기존 적립식펀드나 손실 폭이 큰 해외펀드에 추가불입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