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2 넘어라' 한국영화들 선전

'구르믈…' 등 흥행 몰이

　오랜 침체기를 걷던 한국 영화가 모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가 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히 국내 박스 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국내 박스 오피스 '톱 5'안에 4편의 한국 영화가 이름을 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화 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지난 7~9일 이틀 동안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이언맨2'가 67만6142명을 모으면서 개봉 11일만에 누적관객 341만5641명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같은 기간 25만5217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수 107만5014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베스트셀러'는 9만7248명으로 3위, '대한민국1%'는 7만9361명으로 4위, '친정엄마'는 7만568명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3D 영화 '아바타'를 비롯해 '타이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셔터 아일랜드' 등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던 국내 영화계에 모처럼만의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제 63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하녀', '시', '하하하' 등의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영화계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한 오는 6월 국내 블록버스터 '포화속으로'와 7월 강우석 감독의 '이끼' 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동안 할리우드에 내줬던 1위 자리의 탈환까지 넘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