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4연패 노리는 영남일보에 완승

6일 한국기원서 시작된 2010 한국바둑리그가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올해 첫선을 보인 포스코켐텍이 대회 4연패(連覇)를 겨냥 중인 영남일보를 꺾은 것. 그것도 퍼펙트에 가까운 4대1 완승을 따냈다. 2지명자 백홍석이 적장(敵將) 김지석을, 3년 만에 바둑리그로 돌아온 이희성이 박정상을 눕힌 것이 컸다. 강유택의 최종국 승리로 가까스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친 영남일보에겐 험난한 시즌이 예고됐다.

신안천일염 이상훈, 넷마블 양건 등 75년생 동갑내기 친구의 바둑리그 감독 데뷔전으로 주목됐던 대결에선 이상훈 감독이 웃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친동생 이세돌이 형의 첫 승에 축포를 쐈다. 송태곤과의 난타전을 흑 불계로 이겨 2년 만에 복귀한 바둑리그 서전을 장식했다. 안국현 이호범 등 신예들도 1승씩 거들었다. 주장 이창호가 중국리그로 빠진 넷마블은 첫 승리를 다음 경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13일부터는 킥스 대 하이트진로, 한게임 대 티브로드 간의 1라운드 2주차 경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