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뼈아픈 실책 도요타, 뼈깎는 비용절감으로 회생
입력 : 2010.05.13 07:25
리콜 악재에도… 1년만에 흑자 전환한 비결
원가개선·과잉설비 조정 등 구조조정으로 발판 마련
중국서 팔아 미국 적자 메워 리콜에도 판매 크게 안줄어
도요타가 불과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도요타의 위기관리·생존능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도요타는 올해 3월 결산에서 전년보다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됐다. 도요타는 최근 낸 실적 전망치에서도 2500억원(200억엔) 적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지난 11일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순이익 2조6000억원(2094억엔), 영업이익 1조8000억원(147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2007회계연도에 30조원에 육박하는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을 낸 직후 미국발 금융위기, 글로벌확장경영에 따른 과잉생산, 환율악화 등 3중고(重苦)를 겪으면서 2008회계연도에 6조원 영업적자를 냈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1000만대까지 늘린 생산설비를 700만대 수준으로 조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최소 2~3년 고통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작년 말부터 미국발 대량 리콜사태까지 겹치면서 재기가 한층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도요타는 대규모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300만대 생산과잉 반년 만에 조정 완료… 비용절감 노력으로 판매감소 만회
도요타가 불과 1년 만에 재기한 것은 300만대 과잉이라는 생산설비를 불과 반년 만에 줄인 데다,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선전(善戰)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도요타는 원가개선 노력(5200억엔)과 고정비 삭감(4700억엔) 두 가지만으로 무려 9900억엔(약 12조2000억원)을 아꼈다. 즉 부품조달 비용, 공장 가동비용 절감 노력이 생산설비 감축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와 맞물리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도요타는 올해 3월 결산에서 전년보다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됐다. 도요타는 최근 낸 실적 전망치에서도 2500억원(200억엔) 적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지난 11일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순이익 2조6000억원(2094억엔), 영업이익 1조8000억원(147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2007회계연도에 30조원에 육박하는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을 낸 직후 미국발 금융위기, 글로벌확장경영에 따른 과잉생산, 환율악화 등 3중고(重苦)를 겪으면서 2008회계연도에 6조원 영업적자를 냈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1000만대까지 늘린 생산설비를 700만대 수준으로 조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최소 2~3년 고통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작년 말부터 미국발 대량 리콜사태까지 겹치면서 재기가 한층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도요타는 대규모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300만대 생산과잉 반년 만에 조정 완료… 비용절감 노력으로 판매감소 만회
도요타가 불과 1년 만에 재기한 것은 300만대 과잉이라는 생산설비를 불과 반년 만에 줄인 데다,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선전(善戰)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도요타는 원가개선 노력(5200억엔)과 고정비 삭감(4700억엔) 두 가지만으로 무려 9900억엔(약 12조2000억원)을 아꼈다. 즉 부품조달 비용, 공장 가동비용 절감 노력이 생산설비 감축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와 맞물리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이에 따라 고수익을 내던 중대형차 중심의 판매감소로 3700억엔 적자, 환율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3200억엔 적자가 난 것을 모두 상쇄하고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
또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수익을 내고, 북미시장이 대폭 적자에서 소폭 흑자로 돌아선 것이 주효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영업이익폭은 1761억엔에서 2036억엔으로 확대됐다. 북미시장은 3630억엔 영업손실에서 541억엔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반면 일본 판매는 195만대에서 216만대로 늘었지만, 여전히 225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인센티브 정책으로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증했지만, 마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소형차·하이브리드카가 주로 팔렸고, 내수에서 출혈 경쟁이 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콜사태·'도요타 때리기'에도 판매감소 크지 않아
글로벌 경제위기와 미국발 대량리콜 악재에도 판매가 별로 떨어지지 않은 것도 실적개선을 떠받쳤다. 작년까지 각국의 신차 구입 보조금 정책이 도요타에 주효했고, 또 올 들어 리콜악재가 터지자 미국에서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초강력 판촉정책을 내놓으며 판매를 끌어올렸다.
또 도요타가 리콜사태로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근본체질이나 경영시스템, 품질·성능은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콜 사태는 도요타가 급속히 글로벌화를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시적 문제라는 것이다.
또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수익을 내고, 북미시장이 대폭 적자에서 소폭 흑자로 돌아선 것이 주효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영업이익폭은 1761억엔에서 2036억엔으로 확대됐다. 북미시장은 3630억엔 영업손실에서 541억엔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반면 일본 판매는 195만대에서 216만대로 늘었지만, 여전히 225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인센티브 정책으로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증했지만, 마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소형차·하이브리드카가 주로 팔렸고, 내수에서 출혈 경쟁이 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콜사태·'도요타 때리기'에도 판매감소 크지 않아
글로벌 경제위기와 미국발 대량리콜 악재에도 판매가 별로 떨어지지 않은 것도 실적개선을 떠받쳤다. 작년까지 각국의 신차 구입 보조금 정책이 도요타에 주효했고, 또 올 들어 리콜악재가 터지자 미국에서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초강력 판촉정책을 내놓으며 판매를 끌어올렸다.
또 도요타가 리콜사태로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근본체질이나 경영시스템, 품질·성능은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콜 사태는 도요타가 급속히 글로벌화를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시적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계속 판매가 늘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 3월 도요타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1% 급증, 시장평균 증가폭 24%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달 도요타 판매는 전월 대비 16% 감소, 같은 기간 시장평균 감소폭 8%보다 감소폭이 2배나 높았다. BMR컨설팅 이성신 대표는 "도요타가 무이자할부라는 출혈판매를 지속하는데도 판매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는 것은 도요타의 수익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도요타 위기' 겪는다면 생존 장담 못해
도요타는 생산설비를 300만대나 과잉 투자했다가 금융위기로 휘청거렸다. 환율환경은 최악으로 몰렸다. 거기다 1000만대의 대량리콜 사태까지 맞았다. 그런데도 올 3월 결산에서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작년 3조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당초 1달러당 900원대 환율에 적응했던 현대·기아차가 1200원대 환율과 일본업체들이 주춤하는 상황을 최대한 누리면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가 최상에서 낸 영업이익이 도요타가 최악에서 낸 영업이익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양사의 규모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대단히 위협적이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현대차가 도요타와 같은 2중 3중의 위기를 맞았을 때, 과연 도요타처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 노사문제, 국내생산·판매 비효율문제 등 각종 현안이 걸려 있는 현대·기아차가 진짜 일본을 넘어서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도요타 위기' 겪는다면 생존 장담 못해
도요타는 생산설비를 300만대나 과잉 투자했다가 금융위기로 휘청거렸다. 환율환경은 최악으로 몰렸다. 거기다 1000만대의 대량리콜 사태까지 맞았다. 그런데도 올 3월 결산에서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작년 3조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당초 1달러당 900원대 환율에 적응했던 현대·기아차가 1200원대 환율과 일본업체들이 주춤하는 상황을 최대한 누리면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가 최상에서 낸 영업이익이 도요타가 최악에서 낸 영업이익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양사의 규모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대단히 위협적이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현대차가 도요타와 같은 2중 3중의 위기를 맞았을 때, 과연 도요타처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 노사문제, 국내생산·판매 비효율문제 등 각종 현안이 걸려 있는 현대·기아차가 진짜 일본을 넘어서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