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별들이 모였다

세계 영화계 스타 감독과 배우들이 총집합하는 칸 국제영화제가 12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동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했다. 올해 제63회를 맞은 칸 영화제는 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 2편을 초청, 어느 해보다 한국 영화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칸 해변의 극장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은 영국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사회자로 나서 심사위원장 팀 버튼 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올해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로빈 후드'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올해 칸은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동시에 경쟁부문에 초청했다. 올해 경쟁부문은 애초 18편의 영화가 선정됐으나, 개막 직전인 10일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루트 아이리시(Route Irish)'를 추가해 19편으로 늘었다. '하녀'는 14일, '시'는 19일 각각 공식 시사회를 갖고 칸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한편 홍상수 감독 신작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대학생인 김태용 감독(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단편 '얼어붙은 땅'은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올랐다. 칸 영화제는 23일 저녁 수상작 발표와 함께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