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非과세·고수익 어린이보험 있대요

흔히들 가계가 긴축재정에 들어갈때 가장 마지막으로 줄이게 되는 것이 아이들 교육비라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보험은 가계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납입을 중단하거나 해약하곤 하는 가계 자산에 속하지만 이때도 어린이 보험만큼은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장기간 가져가게 되는 상품인 만큼, 가입시에 보다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취급하고 있다. 손보사 상품이 주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나 질병 발생시 병원비 같은 물리적인 위험에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생보사 상품은 이 외에 교육비 마련, 부모 사망에 따른 위험보장 등 적용 범위가 보다 다양하다. 각각 특색이 달라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어린이보험 상품 두 가지를 소개한다.

◆고수익·비과세 노리는 변액보험

올해부터 펀드 투자시 따라붙던 각종 세제 혜택이 대폭 축소됐다. 주식형펀드에 대해 3년 이상 가입할 경우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주어졌던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올해부터 사라졌다. 해외펀드의 경우 국내펀드와 마찬가지로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이 주어졌었는데, 올해부터는 양도차익을 물어야 한다.

이에 비해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15.4%의 이자소득이 면제된다. 장기보유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현재로선 펀드에 투자하고 거의 유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민기식 PCA생명 마케팅총괄 전무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자녀양육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PCA생명의 'PCA스타트 어린이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장기보유를 통해 이자소득을 면제받을 수 있는 변액보험 상품이다.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는 21종류의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운용된다. 여느 변액보험이 그렇듯이 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환급금이 달라진다.

이 상품은 어린이보험으로서 3가지 특약사항을 기본으로 포함한다. 우선 자녀가 26세가 되기 전에 부모가 갑작스레 사망할 경우 기본 사망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기본보험금을 보험사에서 대납해 보험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으로 암이나 각종 재해·질병을 보장해 준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해로 인해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경우 최저생활비 지원 차원에서 특약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월 10만원에서 시작해 그다음 해부터 여기에 5%를 더한 금액을 매달 지급한다.

만 0~15세 자녀가 있는 만 55세 이하 부모가 자녀와 함께 피보험자로 가입할 수 있고, 자녀가 만 26세를 넘으면 본인 앞으로 명의를 변경할 수 있다.

◆스쿨존 교통사고까지 탄탄 보장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 신한생명의 베스트셀러 어린이보험 상품인 '신한아이사랑보험 명작'을 고려해 볼만하다. 지난 2004년 7월부터 시판돼 지난달까지 총판매 실적이 100만건을 돌파했다.

우선 유괴나 납치사고가 발생하면 3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어린이가 전염되기 쉬운 콜레라, 장티푸스, 홍역 같은 법정전염병이나 화상사고를 보장해주는 등 어린이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 심질환처럼 치료비가 비싼 질병과 신부전, 갑상샘 질환 등 성인이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에 대한 입원·통원비를 횟수에 제한 없이 보장해주고, 치과 통원치료비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이 어린이보험 분야에서 왕좌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장 내용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갔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최초로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보장하고, 아이들 사이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환경성 질병도 보장내용에 추가시켰다. 기존에 최고 30세까지 보장하던 어린이보험의 보장기간을 80세까지 확대하고 당뇨·고혈압 같은 성인질환까지 보장해 사실상 평생보장 체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