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Dr. M] 남편이 입원했는데…

Q 남편(75)이 8개월 전부터 뇌졸중으로 입원 중입니다. 병원비를 포함, 월 생활비는 300만원 정도 듭니다. 서울에서 시가 8억500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고, 수도권에 1억원대 작은 집과 현금 3억원을 보유 중입니다. 경제관념 없이 살다가 이제 남편을 대신해서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A 배우자의 병원비 지출 등으로 적잖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군요. 가용 금융자산이 3억원가량 되지만 금리수준이 낮아 예금이자만 갖고선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처럼 고수익을 기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욱 고민이 많을 듯 싶습니다.

지금 현재 모아둔 자금을 조금씩 헐어서 쓰고 있지만, 금융자산 3억원을 매달 300만원씩 사용한다면 지금 이자율 수준으로는 10년 정도밖에 지탱하지 못합니다. 10년 후엔 잔고가 제로(0)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다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나 예기치 않은 추가지출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자금 소진시기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추가적으로 금융자산을 확보해서 향후 계획을 세우는 게 좋겠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 비중을 줄여 추가적인 현금자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세요.

현재 통장에 있는 자금은 원금보장형 투자상품이나 우량 채권투자상품 등을 활용해 굴려보길 추천합니다.

원금보장형 투자상품은 대개 만기 1년 내외이며, 주로 주가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주가가 오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가 많은데,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지킬 수 있어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운 경우 대안으로 많이 선택됩니다. 대신 원금보장은 만기까지 유지해야 가능한 조건이므로 중도에 해지하지 않도록 하세요.

우량채권 투자는 정기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채권 종류에 따라 수개월부터 1년 이상까지 투자기간이 다양합니다. 그 대신 중도 해지가 안 되고 발행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투자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에 금리만 볼 것이 아니라 위험성을 더 중시해서 투자대상 채권을 골라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