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등 축구 영화 승자는?
입력 : 2010.05.16 15:52
| '꿈은 이루어진다''맨발의 꿈' 월드컵 붐 타고 잇따라 개봉 |
영화계가 먼저 월드컵 열풍에 휩싸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영화가 잇달아 개봉된다. 2002한ㆍ일월드컵과 DMZ를 배경으로 하는 '꿈은 이루어진다'와 동티모르의 히딩크라 불리는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맨발의 꿈',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라도나에 대한 다큐멘터리 '축구의 신 : 마라도나'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은 영화계에는 악재다. 온 나라가 축구 열기에 휩싸이면서 관객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쉽다. 그래서 작전을 바꿨다. 대회가 본격 시작되기 전에 미리 상영함으로써 오히려 축구 붐을 이용하자는 전략이다. 월드컵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는 월드컵과 분단 현실을 절묘하게 결합한 영화다. 남북 대결의 최전선인 DMZ 내 북한 측 초소가 배경이다. 이곳에서 남북한 병사들이 한ㆍ일 월드컵 중계방송을 듣기 위해 합동작전을 벌이면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다. 코믹 버전의 '공동경비구역 JSA'라 할 수 있다.
이성재가 남한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열혈 축구광인 북한 분대장으로 출연한다. 제작사는 월드컵과 한국전쟁 60주년에 걸맞은 영화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27일 개봉 예정.
'맨발의 꿈'은 휴먼 드라마다. 척박한 환경의 동티모르 축구팀을 이끌고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김신환 감독의 땀과 눈물을 담았다. 촉망받는 선수에서 사업 실패로 사기꾼 소리를 듣는 원광(박휘순)이 주인공. 그는 인생 역전의 승부수로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로 떠나 '꼬레아 스포츠샵'을 연다. 그곳에서 맨발로 공을 차던 아이들과 하루 1달러의 할부계약을 맺고 팀을 구성, 마침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다. 아역 배우들은 현지에서 선발했다.
이 작품은 동티모르에서 촬영한 최초의 장편 극영화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탈북자 이야기를 치열하게 그린 영화 '크로싱'으로 호평받았던 김태균 감독이 2006년부터 작업했다. 6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축구의 신: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한국과 대결하는 마라도나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위대한 선수에서 마약을 복용하던 타락자 생활을 거쳐 감독으로 부활한 그의 삶을 유쾌하면서도 비장하게 담아냈다.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가장 파워풀한 스포츠 정치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6월 23일 한국과 본선 세번째 경기를 펼치게 될 마라도나의 과거와 현재, 성공과 실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6월 3일 개봉 예정이다.
볼만한 축구 영화
▶베른의 기적(2003)=1954년 스위스 월드컵이 배경. 탄광촌 소년 마테스와 그의 영웅인 축구선수 란,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온 마테스의 아버지가 주인공. 독일의 승리, 축구를 통한 한 가족의 화해가 조화를 이룬다. 2003년 로카르노영화제, 2004년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수상작. 실제상황과 환상이 절묘하게 얽히며 감동을 전한다.
▶천리마 축구단(2002)=1966년 런던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북한 축구단의 후일담을 담은 다큐멘터리. 경기에서의 승리만을 다루지 않고 당시 북한 선수들이 처했던 미묘한 정치적 상황과 생각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슈팅 라이크 베컴(2002)=인도 소녀 제스가 베컴과 같은 유명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영화. 백인 중심 사회에서 겪는 소외와 사회적 억압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소림축구(2002)=소림사 무술과 축구를 결합한 코미디물.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힌 씽씽(주성치)과 다리를 저는 스타 출신 명봉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삶의 의욕을 잃은 외모 비관론자, 뚱보, 청소부 등 옛 동료들을 모아 승승장구하는데.... 상상 초월의 축구 기술과 웃음이 넘치는 영화다.
▶비상(2006)=K-리그 중하위권을 맴돌던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무명 선수와 새내기 감독으로 구성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2005년 리그 통합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임유철 감독이 1년 6개월 동안 선수단과 동고동락하며 촬영했다.
▶보리울의 여름(2003)=보리울이라는 시골마을에 있는 성당과 절이 축구를 통해 화해하는 내용. 신부님과 스님이 갈등을 극복하고 한 팀을 구성해 초등학교 축구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역 대부분이 전북 김제시 금산면 아이들이다.
월드컵은 영화계에는 악재다. 온 나라가 축구 열기에 휩싸이면서 관객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쉽다. 그래서 작전을 바꿨다. 대회가 본격 시작되기 전에 미리 상영함으로써 오히려 축구 붐을 이용하자는 전략이다. 월드컵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는 월드컵과 분단 현실을 절묘하게 결합한 영화다. 남북 대결의 최전선인 DMZ 내 북한 측 초소가 배경이다. 이곳에서 남북한 병사들이 한ㆍ일 월드컵 중계방송을 듣기 위해 합동작전을 벌이면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다. 코믹 버전의 '공동경비구역 JSA'라 할 수 있다.
이성재가 남한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열혈 축구광인 북한 분대장으로 출연한다. 제작사는 월드컵과 한국전쟁 60주년에 걸맞은 영화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27일 개봉 예정.
'맨발의 꿈'은 휴먼 드라마다. 척박한 환경의 동티모르 축구팀을 이끌고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김신환 감독의 땀과 눈물을 담았다. 촉망받는 선수에서 사업 실패로 사기꾼 소리를 듣는 원광(박휘순)이 주인공. 그는 인생 역전의 승부수로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로 떠나 '꼬레아 스포츠샵'을 연다. 그곳에서 맨발로 공을 차던 아이들과 하루 1달러의 할부계약을 맺고 팀을 구성, 마침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다. 아역 배우들은 현지에서 선발했다.
이 작품은 동티모르에서 촬영한 최초의 장편 극영화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탈북자 이야기를 치열하게 그린 영화 '크로싱'으로 호평받았던 김태균 감독이 2006년부터 작업했다. 6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축구의 신: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한국과 대결하는 마라도나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위대한 선수에서 마약을 복용하던 타락자 생활을 거쳐 감독으로 부활한 그의 삶을 유쾌하면서도 비장하게 담아냈다.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가장 파워풀한 스포츠 정치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6월 23일 한국과 본선 세번째 경기를 펼치게 될 마라도나의 과거와 현재, 성공과 실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6월 3일 개봉 예정이다.
볼만한 축구 영화
▶베른의 기적(2003)=1954년 스위스 월드컵이 배경. 탄광촌 소년 마테스와 그의 영웅인 축구선수 란,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온 마테스의 아버지가 주인공. 독일의 승리, 축구를 통한 한 가족의 화해가 조화를 이룬다. 2003년 로카르노영화제, 2004년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수상작. 실제상황과 환상이 절묘하게 얽히며 감동을 전한다.
▶천리마 축구단(2002)=1966년 런던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북한 축구단의 후일담을 담은 다큐멘터리. 경기에서의 승리만을 다루지 않고 당시 북한 선수들이 처했던 미묘한 정치적 상황과 생각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슈팅 라이크 베컴(2002)=인도 소녀 제스가 베컴과 같은 유명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영화. 백인 중심 사회에서 겪는 소외와 사회적 억압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소림축구(2002)=소림사 무술과 축구를 결합한 코미디물.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힌 씽씽(주성치)과 다리를 저는 스타 출신 명봉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삶의 의욕을 잃은 외모 비관론자, 뚱보, 청소부 등 옛 동료들을 모아 승승장구하는데.... 상상 초월의 축구 기술과 웃음이 넘치는 영화다.
▶비상(2006)=K-리그 중하위권을 맴돌던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무명 선수와 새내기 감독으로 구성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2005년 리그 통합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임유철 감독이 1년 6개월 동안 선수단과 동고동락하며 촬영했다.
▶보리울의 여름(2003)=보리울이라는 시골마을에 있는 성당과 절이 축구를 통해 화해하는 내용. 신부님과 스님이 갈등을 극복하고 한 팀을 구성해 초등학교 축구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역 대부분이 전북 김제시 금산면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