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내 진출작, 영화제 특수 '하녀'만 누리나?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칸 국제 영화제에 진출한 세 편의 한국 영화 중 '하녀'만이 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영화 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17일 집계 결과에 따르면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14~16일 사흘 동안 전국 717개 관에서 66만2213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1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82만1643명이다.

'하녀'의 흥행 돌풍은 지난 12일 개막된 제 63회 '칸 국제 영화제' 특수에 힘입은 바가 크다. 경쟁작에 진출한 '하녀'는 현지에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는 등 관심을 모으며 '로빈 후드'와 '아이언맨 2' 등 할리우드 대작들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같이 '하녀'가 영화제 특수에 힘입에 흥행일로를 걷고있는 반면 칸 영화제에 동시에 진출한 '시', '하하하'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객이 들며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하녀'와 같은 날 개봉한 '시'는 전국 203개 개봉관에서 2만 9548명 누적관객 3만7882명을 기록했고, 지난 6일 개봉한 '하하하'는 같은 기간에 4596명, 누적관객 2만1168명에 그쳤다. 특히 '하하하'는 그 작품성과 관객들의 호평에도 28개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칸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시'와 작품성이 탄탄한 '하하하'가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가 이번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의 수상까지 점쳐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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