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할리우드 대작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전도연 주연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ㆍ사진)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다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하녀'는 주말 동안 65만568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며 47만1609명이 찾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로빈 후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던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 2'는 32만4198명을 끌어 모았으나 역시 '하녀'에게 무릎을 꿇고 3위로 내려앉았다. '하녀'는 그동안 할리우드 대작 '타이탄' '아이언맨 2'에게 계속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같은날 개봉한 '로빈 후드'가 톱스타 러셀 크로우와 리들리 스코트 감독이 '글래디에이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손을 잡고 만든 대작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또 제63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로빈 후드)과 경쟁부문 진출작(하녀)으로서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한 셈이다.'하녀'는 '칸의 여왕' 전도연의 몸을 안 사리는 열연과 칸영화제 특수까지 겹쳐 젊은 관객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관람하는 폭넓은 관객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