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1 인터뷰] 박중훈 "동건아, 더 소중한 선물 줄게 기다려!"
입력 : 2010.05.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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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의금 왜 안내셨어요? <장동건> 동건아, 더 소중한 선물 줄게 기다려! |
-제가 봐도 부럽습니다. 동안 유지 비결을 살~짝 공개하시죠.(김승우)
▶주로 강동구에서 놀고, 여름에 바닷가는 동해만 가기 때문 아닐까. ('동쪽에서만 놀아서 동안'이라는 박중훈식 조크로 서문을 열었다.)
-선배님의 철저한 자기 관리에 감탄하는 후배들이 많습니다.(김승우)
▶일이 없으면 아침 저녁에 두시간씩 운동을 해. 등과 복근 운동은 매일하고, 다리 어깨 가슴 팔은 나눠서 하지. 이렇게 인터뷰가 있는 날엔 아침에 일찍 일어나 30~40분이라도 뛰고 나와. 조금만 신경쓰면 지금도 초콜릿 복근이 가능해.
-'해운대' 때 보니까, 조금만 시간이 나면 책을 보던데요. (혼잣말로 '책을 얼마나 읽으면 그리 달변이 될까'.) 평소 독서량이 얼마나 되는지요.(설경구)
▶굉장히 불규칙하지. 촬영이 없을 때는 한 달에 서너권 읽는다고 할까? 요즘 최인호의 '인연'을 읽었고,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도 재밌게 봤어. 20년 가까이 아침마다 신문을 4개씩 봐왔더니 큰 힘이 되더라고.
-촬영장에서 트위터로 실시간 소식을 전하기도 하던데.... 배우로서 지나친 노출은 아닐까요.(설경구)
▶(웃음)경구야 괜한 걱정이다. 그동안 너무 노출이 안되서 문제였지. 악플은 절대 괴롭지 않다. 무플의 설움이라고 알지 모르겠다.
-술을 상당히 즐기시는데, 가장 오래동안 금주를 했던 기억은요.(김광식 감독, '내 깡패같은 애인' 연출)
▶2004년인가 혹시 내가 알코올 중독자가 아닌가 해서 과감히 끊어봤죠. 6개월동안 술 자리에도 안 갔어요. 참을만 하던데요.
-가장 힘들었던 때는요. 그때는 누가 곁을 지킵니까.(윤제균 감독)
▶내 영화가 관객에게 외면당했을 때요. 그것도 연달아서 외면당했을 때요. 그럴 때 답을 준 이들도 관객이죠.
자칭타칭 '코미디의 달인'이다. 대조 초등학교 시절 전교에서 박중훈이 제일 웃겼고, 대학에 이어 충무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의 탁월한 유머 감각에 기댄 후배들의 짓궂은 질문이 쏟아졌다. 눈에는 눈, 박중훈 또한 '이 짜식이~' 하면서 세련되게 넘겼다.
-축의금 안내셨더군요.(장동건)
▶더 소중한 선물을 할 생각이다. 기다려라. 직접 만나서 주려고 한다. 그러나 당분간 나, 너무 바쁘다.
-왜 저를 그렇게 어려워하세요? 이제는 어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술 아예 끊었어요. 이제 중훈이 형을 괴롭히던 '그 분'이 더 오실일이 없어요.(신현준)
▶일단 어려워한다는 표현 자체가 가소롭다. '그 분'이 안 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맨 정신에 그럴 걸 생각하니까 더 아찔하다.
-아니 '그분'의 정체가 도대체 뭔데요?(기자)
▶(웃음)'꼬장'요.
-왜 시사회에 초대 안 하세요?(신현준)
▶시사회장 분위기 망칠까봐서다.
-선배가 아닌, 후배로 만나서 다행인 배우가 있다면.(기자)
▶바로 신현준입니다. 담배 끊었다는 이야기만 한 20번은 들었어요. 한때 담배는 끊었는데, 금연껌을 못끊어 고생하더군요.(웃음) 결혼식 사회를 부탁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봅니다. 단 그전에 반드시 참회의 고해성사를 하라고 시킬 거예요.
-'게임의 법칙'때부터 팬이었는데, 박중훈이 본 제 첫 인상은 어떻습니까.(윤제균 감독)
▶새벽 두시에 혼자 '색즉시공'을 DVD로 보다가 방바닥에서 굴렀어요. 침까지 흘리면서 웃었고, 이 감독 정말 대단하다 했습니다. 그 뒤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만났는데, 너무나 진지해서 또 놀랐어요. '해운대'때 다시 한번 놀랐는데요. 현장에서 목소리 한번 크게 안내는데,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더군요.
-존경하는 영화배우로 안성기 선배님을 많이들 말하는데요. 안 선배님 다음에 충무로에서 큰 형이 중훈이 형인데, 그런 소리 언제쯤 들으실까요. 만약 지금 못듣고 있다면 그건 왜일까요.(신현준)
▶너 말고는 이미 다 하고 있다. 네 생각을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라.(웃음)
▶주로 강동구에서 놀고, 여름에 바닷가는 동해만 가기 때문 아닐까. ('동쪽에서만 놀아서 동안'이라는 박중훈식 조크로 서문을 열었다.)
-선배님의 철저한 자기 관리에 감탄하는 후배들이 많습니다.(김승우)
▶일이 없으면 아침 저녁에 두시간씩 운동을 해. 등과 복근 운동은 매일하고, 다리 어깨 가슴 팔은 나눠서 하지. 이렇게 인터뷰가 있는 날엔 아침에 일찍 일어나 30~40분이라도 뛰고 나와. 조금만 신경쓰면 지금도 초콜릿 복근이 가능해.
-'해운대' 때 보니까, 조금만 시간이 나면 책을 보던데요. (혼잣말로 '책을 얼마나 읽으면 그리 달변이 될까'.) 평소 독서량이 얼마나 되는지요.(설경구)
▶굉장히 불규칙하지. 촬영이 없을 때는 한 달에 서너권 읽는다고 할까? 요즘 최인호의 '인연'을 읽었고,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도 재밌게 봤어. 20년 가까이 아침마다 신문을 4개씩 봐왔더니 큰 힘이 되더라고.
-촬영장에서 트위터로 실시간 소식을 전하기도 하던데.... 배우로서 지나친 노출은 아닐까요.(설경구)
▶(웃음)경구야 괜한 걱정이다. 그동안 너무 노출이 안되서 문제였지. 악플은 절대 괴롭지 않다. 무플의 설움이라고 알지 모르겠다.
-술을 상당히 즐기시는데, 가장 오래동안 금주를 했던 기억은요.(김광식 감독, '내 깡패같은 애인' 연출)
▶2004년인가 혹시 내가 알코올 중독자가 아닌가 해서 과감히 끊어봤죠. 6개월동안 술 자리에도 안 갔어요. 참을만 하던데요.
-가장 힘들었던 때는요. 그때는 누가 곁을 지킵니까.(윤제균 감독)
▶내 영화가 관객에게 외면당했을 때요. 그것도 연달아서 외면당했을 때요. 그럴 때 답을 준 이들도 관객이죠.
자칭타칭 '코미디의 달인'이다. 대조 초등학교 시절 전교에서 박중훈이 제일 웃겼고, 대학에 이어 충무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의 탁월한 유머 감각에 기댄 후배들의 짓궂은 질문이 쏟아졌다. 눈에는 눈, 박중훈 또한 '이 짜식이~' 하면서 세련되게 넘겼다.
-축의금 안내셨더군요.(장동건)
▶더 소중한 선물을 할 생각이다. 기다려라. 직접 만나서 주려고 한다. 그러나 당분간 나, 너무 바쁘다.
-왜 저를 그렇게 어려워하세요? 이제는 어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술 아예 끊었어요. 이제 중훈이 형을 괴롭히던 '그 분'이 더 오실일이 없어요.(신현준)
▶일단 어려워한다는 표현 자체가 가소롭다. '그 분'이 안 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맨 정신에 그럴 걸 생각하니까 더 아찔하다.
-아니 '그분'의 정체가 도대체 뭔데요?(기자)
▶(웃음)'꼬장'요.
-왜 시사회에 초대 안 하세요?(신현준)
▶시사회장 분위기 망칠까봐서다.
-선배가 아닌, 후배로 만나서 다행인 배우가 있다면.(기자)
▶바로 신현준입니다. 담배 끊었다는 이야기만 한 20번은 들었어요. 한때 담배는 끊었는데, 금연껌을 못끊어 고생하더군요.(웃음) 결혼식 사회를 부탁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봅니다. 단 그전에 반드시 참회의 고해성사를 하라고 시킬 거예요.
-'게임의 법칙'때부터 팬이었는데, 박중훈이 본 제 첫 인상은 어떻습니까.(윤제균 감독)
▶새벽 두시에 혼자 '색즉시공'을 DVD로 보다가 방바닥에서 굴렀어요. 침까지 흘리면서 웃었고, 이 감독 정말 대단하다 했습니다. 그 뒤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만났는데, 너무나 진지해서 또 놀랐어요. '해운대'때 다시 한번 놀랐는데요. 현장에서 목소리 한번 크게 안내는데,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더군요.
-존경하는 영화배우로 안성기 선배님을 많이들 말하는데요. 안 선배님 다음에 충무로에서 큰 형이 중훈이 형인데, 그런 소리 언제쯤 들으실까요. 만약 지금 못듣고 있다면 그건 왜일까요.(신현준)
▶너 말고는 이미 다 하고 있다. 네 생각을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라.(웃음)
| ▶안성기 선배님과 친하신데 안 좋을 때는? <현빈> 16년차인데 동년배 오해 섭섭하지… |
-안 선배님하고 가깝게 지내시는데, 이런 점은 좀 싫다 싶은 게 있나요.(현빈)
▶없다. 있다면 그리 오래 같이 못다니지. 단 안 선배님과 무려 16년 차이가 나는데, 안 선배님과 동년배로 오해받을 때 속상하다.
-이번 10대 1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따르는 후배들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기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따른다는 표현은 전혀 안 맞고요. 나이와 경력이 계급이라고 생각을 안 하니까,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고자 하는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이겠죠.
-'해운대'가 천만이 넘었습니다. 솔직히 '내 깡패같은 애인'은 얼마가 되면 만족하실까요.(박선주, '내 깡패같은 애인' 마케터)
▶손익분기점이 넘으면 일단 만족해요.
-한 장면만 다시 찍는다면요.(마케터 최정선)
▶용 문신 관련 장면을 다시 찍고 싶어요. 노출에 대비해 몸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등만 찍었어요. 복근도 자랑해야하는데....(웃음)_
-임권택 감독님과 작업은 어떠셨어요.(기자)
▶빗자루 하나 들고 절에 가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촬영 내내 너무나 포근했어요. 강수연씨하고는 '미미와 철수' 이후 23년만에 만났죠.
-선배님이 충무로 터줏대감으로 이름을 날릴 때 한석규 선배님이 등장했잖아요. 선배님은 충무로 토박이고, 당시 한 선배님은 TV 출신의 이방인이었는데. 기분이 어떠셨어요.(신현준)
▶그저 그랬지.(웃음) 탤런트 출신 배우다, 뭐 이런 생각은 없고. 내가 90년대에 에너지 많은 역을 해왔는데, 다른 색을 보여준 한석규에게 관객들이 관심을 보였지.
-나이 먹으면서 변하는게 있나요.(박선주)
▶매우 많죠. 일단 상대에게 너그러워집니다. 왜 제일 볼품없이 나이먹는게, 에너지는 떨어지고 화만 넘치는 것이라 하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몸은 편한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돈도 많이 나가죠. (웃음)
-연출에 대한 생각은요.(최정선)
▶'라디오 스타'의 최석환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 중입니다.
-언제 메가폰을 잡을 계획이세요.(기자)
▶내년쯤? 그런데 저, 한 2년간 쉬지 않고 뛰었어요. 한 숨 돌려도 될 거 같은데요.(웃음)
▶없다. 있다면 그리 오래 같이 못다니지. 단 안 선배님과 무려 16년 차이가 나는데, 안 선배님과 동년배로 오해받을 때 속상하다.
-이번 10대 1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따르는 후배들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기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따른다는 표현은 전혀 안 맞고요. 나이와 경력이 계급이라고 생각을 안 하니까,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고자 하는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이겠죠.
-'해운대'가 천만이 넘었습니다. 솔직히 '내 깡패같은 애인'은 얼마가 되면 만족하실까요.(박선주, '내 깡패같은 애인' 마케터)
▶손익분기점이 넘으면 일단 만족해요.
-한 장면만 다시 찍는다면요.(마케터 최정선)
▶용 문신 관련 장면을 다시 찍고 싶어요. 노출에 대비해 몸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등만 찍었어요. 복근도 자랑해야하는데....(웃음)_
-임권택 감독님과 작업은 어떠셨어요.(기자)
▶빗자루 하나 들고 절에 가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촬영 내내 너무나 포근했어요. 강수연씨하고는 '미미와 철수' 이후 23년만에 만났죠.
-선배님이 충무로 터줏대감으로 이름을 날릴 때 한석규 선배님이 등장했잖아요. 선배님은 충무로 토박이고, 당시 한 선배님은 TV 출신의 이방인이었는데. 기분이 어떠셨어요.(신현준)
▶그저 그랬지.(웃음) 탤런트 출신 배우다, 뭐 이런 생각은 없고. 내가 90년대에 에너지 많은 역을 해왔는데, 다른 색을 보여준 한석규에게 관객들이 관심을 보였지.
-나이 먹으면서 변하는게 있나요.(박선주)
▶매우 많죠. 일단 상대에게 너그러워집니다. 왜 제일 볼품없이 나이먹는게, 에너지는 떨어지고 화만 넘치는 것이라 하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몸은 편한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돈도 많이 나가죠. (웃음)
-연출에 대한 생각은요.(최정선)
▶'라디오 스타'의 최석환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 중입니다.
-언제 메가폰을 잡을 계획이세요.(기자)
▶내년쯤? 그런데 저, 한 2년간 쉬지 않고 뛰었어요. 한 숨 돌려도 될 거 같은데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