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영화 '간판 스타' 장동건

국내외 오가며 흥행 신화… 최고의 '전쟁 영웅'

'태극기…' 1000만 관중 감동…'무극'선 화려한 액션 선보여 블록버스터 '마이웨이' 전세계 시장 개봉 목표 9월부터 촬영

　장동건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한류스타다. 그는 2000년대 이후 배용준 이병헌 송승헌 등과 함께 한류바람을 주도해온 거물급 간판배우로 매김해 있다. 연기 외적으로도 장동건은 동료 여배우 고소영과 결혼하면서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뜨겁게 달궜다.

결혼 이후 그에게 쏟아지는 또다른 시선은 다름아닌 영화다. 강제규 감독과 손잡은 새로운 블록버스터 전쟁영화 '마이웨이'. 촬영 일정과 준비과정은 신혼을 즐길 틈도 없이 촉박하고 빡빡하다. 강제규 감독이 주요 배우들에게 "영화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배우 장동건은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의 강상병 역을 연기한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2004) '무극'(2005) 등 선굵은 전쟁영화에서 역량을 과시했다.

신작 '마이 웨이'는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으로 징집돼 노르망디 상륙작전까지 참가하게 된 한국인의 이야기로 빠르면 9월부터 한국을 비롯, 독일, 중국, 러시아 등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해외로케가 많은 스케일이 큰 사상 최대 규모의 대작인데다 애초 전세계 시장 개봉을 목표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간판스타 장동건에 거는 기대 역시 여느때와 다르다. 곧 있을 그의 할리우드 진출작 '더 워리어스 웨이' 개봉과 맞물려 이래저래 주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상대 여주인공 '연희' 역으로는 손예진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애국 이념도 민주 사상도 없이 오직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진태(장동건)와 전쟁을 통해 스스로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석(원빈).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 평양으로 향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운명의 덫이 그들 형제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대표작이 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의 포화속에 그려진 진한 가족애로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작품이다. 국내에선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그해 'Brotherhood'란 제목으로 미국에 개봉돼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부문 후보작으로도 출품됐다.

장동건은 앞서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에서 강상병을 연기하며 주목을 받았다.

'해안선'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 나라의 특수한 상황과 인간의 심리 변화를 교묘하게 교차시킨 사회성이 강한 작품. 총알이 난무하는 전장은 아니지만 그는 강상병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장동건은 또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히트시킨 이듬해 첸 카이거 감독의 '무극'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한중일 합작 영화인 이 작품에서 그는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쿤룬' 역을 맡아 월드스타 장백지와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