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 줄리엣 비노쉬의 상복이 화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인 비노쉬는 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했다. 1993년 제5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세 가지 색-블루'로 '볼피컵-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어 1997년 제4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선 '잉글리시 패이션트'로 '은곰상-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올해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증명서'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다. 1997년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선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같은 작품으로 제5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은 그녀가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는 칸에서 '비올렛 노지에르'(1978)와 '피아니스트'(2001)로 여우주연상을 두 번 수상했다. 베니스에서도 '여자 이야기'(1988)와 '의식'(1995)으로 두 번이나 볼피컵을 안았고, 베를린에선 '8명의 여인들'(2002)로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받았다.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 역시 베니스에서 '방돔 광장'(1998)으로 여우주연상을, 베를린에선 '8명의 여인들'에 출연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받았다. 칸에선 2008년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남자배우로는 이탈리아의 인기 배우였던 지안 마리아 볼론트가 칸에서 '마리오 리치의 죽음'(1983)으로 남우주연상을, 베를린에서 '모로사건'으로 남우주연상을, 베니스에선 1991년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 박종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