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바둑리그] 입단 5개월 신예 안국현 '태풍의 눈'으로

안국현(18) 초단은 입단한 지 5개월에 불과한 '피라미'다.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은 예선도 시작되기 전 그런 안국현을 자율지명으로 뽑았다. "동급 최강"이란 게 선발 이유였다.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뚜껑이 열리자마자 이상훈 감독의 '혜안'이 확인되는 중이다. 가볍게 2연승을 거두며 '몇 체급 위' 강자들 뺨치는 전력을 과시하기 시작한 것.

21일 열린 포스코켐텍과의 경기에서 안국현의 가치는 특히 빛났다. 2대2 상황, 승부를 가른 최종국에서 새카만 선배 강자 백홍석을 백 1집 반 차로 누르고 소중한 '승리 타점'을 쳐낸 것이다. 이 승리로 신안천일염은 2연승하며 선두에 나섰고, 안국현의 개인 전적은 팀의 주장 이세돌과 같아졌다.

한편 넷마블은 킥스를 상대로 23일 이창호 김승재 송태곤이 차례로 승리, 올 시즌 첫 2연패 후 3연승의 역전극을 펼치며 1패 후 첫 승을 맛봤다. 송태곤이 최종국서 이원도에 대역전승을 거둔 판이 결승타가 됐다. 27일부터는 영남일보 대 한게임, 하이트진로 대 충북&건국우유 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