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중견작가들의 '새파란 시절'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젊은모색 삼십전(三十展)〉은 이 미술관이 30년간 이어온 〈젊은 모색전〉을 집대성한 자리다.

〈젊은 모색전〉은 1981년 〈청년작가전(展)〉으로 시작했고, 1990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젊은 모색전〉은 1980년대 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과감하게 보여주면서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고, 1990년 이후에는 급변하는 국내외 미술 환경을 반영해왔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젊은 모색전〉을 거쳐 간 작가 327명 중 미술사적 평가와 작가의 역량 등을 고려해 43명을 선정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서양화와 한국화 등 회화를 비롯해 조각·사진·영상·설치 등의 작품 150여점이 나왔다. 김호석·노상균·이영배·정현·서용선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이들과 구본창·서도호·이불·최정화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이제는 중견작가로 자리 잡은 사람들의 대표 작품이 나와 반갑다. 전시를 시기별로 구분해 1전시실에는 1980년대 '청년 작가', 7전시실에는 '젊은 모색'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는 6월 6일까지 이어진다. 입장료 5000원. (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