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칸 영화제서 '하녀' 울렸지만, 흥행에선 울어...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시'가 제63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하녀'에 밀려 부진한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인 24~25일 영화 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녀'는 해당 기간동안 5만6085명의 관객을 동원, 177만7502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며 국내 박스 오피스 1위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시'는 동일 기간 동안 832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10만4602명으로 박스 오피스 7위에 머물렀다. 각본상을 받기 전보다는 1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지만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가 탄탄한 시나리오로 칸의 각본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지만, 칸 영화제 특수는 '하녀'만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가 향후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 23일까지 131개에 불과했던 상영관도 153개로 늘어났고, 수상 이후 관객들의 관심도도 연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교차 상영 탓에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들의 항의와 상영 요구도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가 관객들의 입소문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흥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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