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녀' 칸 영화제 전 후 극과 극 행보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시'와 '하녀'가 칸 영화제 전후로 극과 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는 영화 '시'의 칸 귀국 이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가 지난 23일 폐막된 제 63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아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윤정희의 수상 소감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여러 방송사와 신문 매체들에서 백여명이 넘는 취재 기자와 관계자들이 모여들면서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이에 반해 '하녀' 측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이정재, 윤여정 등 배우들이 입국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전도연은 아예 007 입국으로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이러한 행보는 칸 국제 영화제 전 '하녀' 측이 보였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행보다. '하녀'는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전도연을 필두로 이번 영화제에 경쟁작으로 초청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언론의 모든 초점이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다시한번 재현할 수 있을지에 모아질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칸 영화제가 끝난 지금 '시'와 '하녀' 측의 입장은 180도 바뀌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의 일거수일투족에 맞춰져 있고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흥행 성적에 있어서는 1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시'가 같은날 개봉한 '하녀'의 185만 명(2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보다는 한참이나 뒤져있지만, 적어도 명예만큼은 '하녀'보다 더 빛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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