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넘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까지 노린다!"
영화 '포화속으로'의
권상우와 이재한 감독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 알토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화속으로'의 미국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태평양 연구소(Asia-Pacific Research Center) 상영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회견에서 이재한 감독은 "영화의 기획 의도를 접한 아태 연구소 측이 촬영 초기부터 후원을 약속했다"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를 후원했던 연구소 측이 '포화속으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후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되는데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조심스럽지만, 아카데미와도 인연을 맺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는 전쟁터에 내몰린 학도병들의 이야기"라고 밝힌 이 감독은 "이념을 떠나 휴머니즘에 입각해 연출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
김승우 차승원 최승현 등 주연 배우들은 '850만명을 동원하면 망한거 아니냐'고 진담 반 농담 반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고 전하면서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한국에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 행사들을 계기로 우리 영화가 해외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6시 공식 상영회에 이어 오후 8시 80분부터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엔 뉴욕 타임즈 버라이어티 등에 기고를 해온 유명 평론가 스콧 폰다스 등이 패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된 400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이후 '포화속으로'가 미국내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상우 등이 주연을 한 '포화속으로'는 6ㆍ25전 당시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다음달 16일 개봉된다.
○..."연기하는데 와이프 도움을 많이 받는다."
권상우가 이날 "가정이 편안하니 큰 도움을 받는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포화속으로'는 여러모로 나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라며 "연기하는 동안 상당히 배우는 게 많았다. 연기하는 내내 아내가 주는 심적 안정감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최승현"이라며 "이제까지는 내가 이끌어가는 영화만 했는데, 이번엔 잘 서포트도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불안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권상우가 태극전사들의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16강 진출에 대해 자신했다. 자칭타칭 대단한 축구 마니아인 권상우는 그 누구보다도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 영화 '포화속으로의 개봉일이 6월 16일이라 월드컵 열기와 정면 승부를 벌여야하는 상황. "태극전사들이 연이어 승전보를 전해줄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 영화도 잘되고, 한국도 월드컵에서 승리의 드라마를 엮어내는 화려한 6월이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역시 한류스타!' 이날 행사엔 권상우를 보기 위해 일본팬들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시작 두시간 여 전부터 스탠포드 대학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은 행사 포스터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고 권상우에게 기념 사인을 받고는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