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송홍석,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제패

한국바둑이 아마추어 부문에서도 세계를 석권했다. 한국 송홍석(23) 아마7단은 29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끝난 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서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전승(8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준우승은 중국을 대표한 왕천(王琛·7승 1패) 7단에게 돌아갔다. 또 4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북한의 조대원은 3위에 올랐다. 일본은 홍콩 체코 대만 항가리에도 뒤진 8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엔 전세계 60개국 대표 60명이 참가, 스위스리그 8라운드 방식으로 패권을 겨뤘다.

국내 아마랭킹 2위인 송홍석 7단은 지난 해 제4회 국무총리배 세계대회 우승에 이어 연말 아마국수전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었다. 한국은 이로써 98년 제20회 때의 김찬우(현 프로 5단), 유재성(99년 21회·현 프로 4단), 이강욱(2004년 제25회·현 프로 2단), 하성봉(2008년 제29회·현 아마 7단)에 이어 다섯 번째 이 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3위를 차지한 북한 조대원 7단은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만 세 번째 출전하는 북한의 간판스타. 2008년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 바둑종목 오픈 개인전에서 한국 함영우 아마 7단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세계아마선수권에선 2위와 3위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1979년 출범한 세계아마선수권 내년 대회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