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X파일] 태아보험

백호해를 맞아 출산과 더불어 태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아는 법적으로 보험계약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일반 어린이보험에 출생 직후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위험보장 사항을 특약사항으로 추가해 태아보험이라고 부른다. 보험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태아보험과 관련해 부모들이 자주 묻는 말들을 정리해 봤다.

―태아보험에 가입한 지 6주 정도 지났는데,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하네요. 이 경우 두 아이 모두 보장받을 수 있나요?

"쌍둥이처럼 태아가 2명 이상일 경우엔 가족관계등록부 상 가장 위에 올라와 있는 첫째 아이에 한해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가 보험혜택을 받는 주피보험자가 되는 것이죠. 다만 주피보험자인 첫째가 태어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사망할 경우, 같이 태어난 쌍둥이 동생을 주피보험자로 등록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계약자인 부모는 첫째가 사망한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보험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주피보험자를 변경해야 합니다."

―임신한 지 만 4개월이 지난 만 36세의 산모입니다.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노산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노산인 산모도 태아보험에 가입하는 데 문제가 없나요?

"태아보험은 임신 16주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첫 아이를 임신한 산모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면 청약할 때 태아 건강에 대한 소견서를 첨부해야 합니다. 둘째 아이부터는 노산이라 하더라도 소견서 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태아보험에 가입하려고 합니다. 만약 태아가 뱃속에서 유산되거나 출산 과정에서 잘못될 경우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요?

"태아가 유산이나 사산 등으로 인해 태어나지 못했을 경우엔 보험계약이 무효 처리됩니다. 이때 이미 낸 보험료는 당연히 돌려 드립니다."

―태아의 자세가 바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만약 제왕절개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비도 보장받을 수 있나요?

"태아보험은 자녀의 신상과 관련해 보험금을 지급할 사유가 발생할 때만 보장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왕절개 수술은 태아가 아닌, 산모에 대한 수술로 간주하므로 태아보험의 보장내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