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깡패같은 애인' 박중훈, 8억원의 기적 일궜다

'박중훈의 힘' 美대작 맞짱에서 53만명 동원

블록버스터 제쳐

　박중훈이 '8억원의 기적'을 일궜다.

'내 깡패같은 애인'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의 맞대결에서 오랜 저력을 입증한 것이다. 31일까지 53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10일쯤 손익 분기점인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순수 제작비는 8억2000만원이다.

더욱이 개봉시기도 '최악'에 가까웠다. '드래곤 길들이기'와 같은 날 관객과 만났으며, 앞서 개봉된 '아이언맨'의 열기가 식지않았다. 설상가상, '페르시아의 왕자' '로빈후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속속 극장가 접수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 극장 관계자들은 박중훈의 '백전백패'를 대부분 예상했다. 소리소문 없이 일주일 개봉한 뒤 자취를 감출 것이라 내다봤던 것. 그러나 제작비나 상영관 사이즈에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을 벌인 결과, 제대로 충무로의 힘을 입증했다.

20년 내공을 제대로 발휘한 박중훈은 흥행 순풍에 연신 싱글벙글이다. 영화 개봉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믿어준 감독과 제작자, 팬들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일단 손익 분기점만 넘겨도 마음이 놓이겠다"고 밝힌 박중훈은 "입소문에 힘입어 평일 좌석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니 기쁘고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박중훈은 31일 "최석환 작가와 열흘여간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에 매달린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