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제시카 파커, "한국음식 좋아해 꼭 가보고 싶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미란다, 사만다, 샬롯이 드라마 속의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진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라 제시카 파커, 신시아 닉슨, 킴 캐트럴, 크리스틴 데이비스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의 개봉을 앞두고 1일 일본 도쿄 롯본기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하나같이 실제 삶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인공 캐리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는 "나는 영화 속에서는 영원한 싱글이고, 결혼해서도 아이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마이기 때문에, 옷을 입을 때도 음식을 흘리거나 기저귀를 갈 생각도 해야 하기 때문에 편한 옷을 즐겨 입는다"고 밝혔다. 또 개방적인 사만다 역할의 킴 캐트럴은 "극 중에는 정말 화려하고 대담한 패션을 즐기지만,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나는 청바지나 트레이닝복, 잘 늘어나는 옷을 좋아한다.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리즈 속 캐릭터가 아님에도 이미지가 고정돼 애로사항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미란다 역의 신시아 닉슨은 "미란다 역할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맡지 못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을 이렇게 오래 한 것에 후회는 없다. 얻은 게 정말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닉슨은 그러면서 "작품 속 인물들이 명품 브랜드의 옷을 입고, 다들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하지만 그런 것을 따라해야 한다고 오해할까봐 걱정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패션을 즐기는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네 사람은 한국에도 팬이 많아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한국에 와 본 적은 없지만 뉴욕의 한국 식당 거리에서 먹어 본 한국 음식은 정말 맛있었고,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샬롯 역의 크리스틴 데이비스도 "LA의 한국 식당은 정말 좋더라. 또 샬롯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신시아 닉슨은 "20여년 전 대학시절 여러 나라를 여행하던 중 한국에 온 적이 있다. 버스에서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 한 여성이 자신의 가방을 들어준 적이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녀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동양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네 명의 여배우들은 "조언을 할 수는 없지만, 영화 속 네 명의 주인공들이 성장하듯이 동서양 여성들도 서로에게 배우며 발전해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