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 50년 만의 귀환. 3일 대개봉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가 50년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故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는 3일부터 CGV 대학로, 강변, 서면관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대한극장 등 총 5개 극장에서 재개봉된다.

'하녀'는 김기영 감독이 실제 김천에서 벌어진 '하녀 유아살해사건'에 기초해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연출을 맡은 9번째 작품이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한 가장이 젊은 여인을 하녀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1960년 당시로선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소재와 내용으로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과 함께 한국영화사 최고 걸작 1, 2위를 다투기에 이르렀고, 1990년대 후반에 본격화된 각종 영화제의 김기영 감독 회고전을 통해 세계에도 이름을 알린 화제작이다.

영화는 '하녀'의 팬임을 자처하는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2007년 자신이 이끄는 세계영화재단을 통해 디지털 복원됐고, 이 버전은 이듬해인 2008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되기도 했다.

끊임없는 관심 속에 50년의 세월을 지나온 '하녀'는 최근 임상수 감독의 리메이크로 새롭게 탄생되어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출품은 물론, 전국 2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재평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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