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사극 '방자전', 개봉 첫주 86만 한국영화 자존심 지켜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방자전'이 할리우드 영화 강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방자전'은 5일과 6일 주말 이틀동안 45만3794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6만129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방자전'의 이같은 흥행수치는 할리우드 대작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자전'이 1위에 올라선 것을 제외하면 2~5위는 모두 외화가 자리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31만9641명(누적 152만1852명)을 동원해 2위를, '드래곤 길들이기'는 26만6923명(누적 200만4048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멜 깁슨의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7만1838명으로 4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유령작가'는 5만6977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개봉한 '방자전'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나흘만에 8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방자전'이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대작 '포화 속으로'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9금(禁) 사극'을 표방하는 '방자전'은 고전소설 '춘향전'을 뒤집는 발칙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이몽룡과 춘향이보다 매력적인 방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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