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사 바람 강타… 16강에 中 11·韓 5명

중국 황사 바람은 멈춤이 없었다. 7일 곤지암리조트서 시작된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 주최) 첫날 32강전서 중국은 11명의 기사를 16강에 올려놓아 한국(5명)을 압도했다. 통합예선의 호조로 본선 진출자 수 16명 대 11명으로 출발했던 우세가 더 벌어졌다. 이날 양국 맞대결서도 한국은 중국에 5승 6패로 뒤졌다.

LG배 최다우승 기록 보유자 이창호는 중국 강호 왕시(王檄)를 완파, 통산 5회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지석도 중국 신예 강자 저우루이양(周睿羊)을 제물로 16강에 안착했다. 안조영 최철한 목진석 등 중견들도 중국기사들을 누르고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기대를 모았던 이세돌은 동갑 라이벌 구리(古力)에게 져 2회 연속 첫 판부터 대진표에서 사라졌다. 또 박영훈 박정환 등 우승후보들과 허영호 백대현 이희성 등이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4명이 나온 일본과 1명이 출전한 대만 역시 첫 판에서 전멸했다. 2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LG배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2회전(16강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