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LG배기왕전 안조영·최철한·이창호 8강

안조영 九단이 13회 대회 우승자 구리(古力)를 꺾고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 주최) 8강에 진출했다. 9일 곤지암리조트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안조영은 특유의 끈끈한 행마와 계산력으로 중국 2위 구리에게 백 불계승, 지난 2월 비씨카드배에 이어 '구리 킬러'로 등장했다.

최철한 九단은 3년 연속 LG배에서 만난 중국 스위에(時越)를 흑 불계로 제압, 상대 전적 2승1패로 앞서며 8강에 진입했다. 이창호 九단도 중국 신예 퉈자시를 따돌렸다. 한국은 김지석과 목진석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국과의 맞대결서 3승2패로 앞서면서 8강구도를 3대5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8강전과 준결승은 11월 8일, 10일 벌어지며 장소는 추후 결정된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

간이 해설(최규병 九단)

25까지 평탄한 진행. 26부터 42까지는 최근 연구되는 형태로 백이 조금 좋다는 결론이 나 있다. 60까지 백 우세의 흐름. 67 이하 패를 해 흑이 따라붙었다. 114부터 122까지는 이런 정도. 125 급소. 135 이하 147까지 좋은 끝내기다. 백174는 우세를 의식한 수이나 175로 살아서 극미한 형세. 199, 200은 서로 약간의 실수. 210 큰 곳이며 232는 263이 정수다. 263부터 최대한 버텼지만 백 반집 승은 부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