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MONEY] '갤럭시S'나 '아이폰4' 사 볼까

8일 한·미 양국에서 동시 공개되며 스마트폰(PC 기능의 고성능 휴대전화) 전쟁 개막을 알린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의 국내 판매 가격은 얼마나 되고 언제부터 살 수 있을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의 국내 판매는 SK텔레콤이 맡았다. 기업 등 단체 판매는 이달 14일부터, 대리점을 통한 개인 판매는 20일쯤부터 시작된다.

갤럭시S의 기기 가격은 대당 9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측이 90만원대 초반을, 우리측이 80만원대 후반을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며 "이동통신사 보조금이 합산된 소비자 가격은 20만원에서 30만원 사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을 판매할 때 월 4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2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5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아이폰4는 국내에서 아이폰3GS의 공급을 맡았던 KT를 통해 다음 달 출시된다. KT 관계자는 "공식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3GS의 경우에 비춰볼 때 미국 판매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업체 AT&T는 아이폰4의 소비자 판매 가격(보조금 합산)을 2년 약정 기준으로 구형(3GS) 아이폰과 동일한 16GB(기가바이트) 제품 199달러(약 25만원), 32GB는 299달러(약 37만원)로 책정한 상태다.

한편 아이폰4의 출시로, 지금까지 KT의 '간판 스마트폰'이었던 아이폰3GS는 마감 세일에 들어간다. 기기값을 기준으로 81만4000원에 판매되던 16GB(기가바이트) 제품은 68만2000원으로, 94만6000원짜리 32GB 제품은 81만4000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이에 따라 4만5000원짜리 요금제 2년 약정 기준 소비자 가격도 16GB가 13만2000원, 32GB는 2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아이폰3GS(16GB)는 미국에서도 199달러에서 99달러로 내렸다.

기존 3GS 모델에 대한 OS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이달 21일부터 시작된다. PC를 통해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kr)에서 '아이튠즈'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아이폰3GS를 PC에 연결해 아이튠즈를 실행시키면 된다.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동시에 두 가지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멀티태스킹' 등 아이폰4 OS의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고 KT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