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MONEY] 구조조정에 울고 웃는 건설株

이르면 이달 말 실시될 예정인 건설업체들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 평가 강도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주가에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주요 체크 포인트는 구조조정의 강도다. 지난해 1차 평가에서 멀쩡하다고 판정받았던 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부실평가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중장기적으로 건설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1차 부도위기에 몰린 성지건설이 채권단의 지원으로 기사회생(起死回生)하자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대림산업은 8.27%가량 급등한 후 사흘 연속 상승했고, 현대건설과 GS건설·현대산업개발도 각각 4% 이상 올랐다. 금호·두산·코오롱·동부, 쌍용건설 등도 1~2%가량 상승했다. 최근 몇 달간 워크아웃 설과 신용등급 하향 등에 시달린 남광토건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 주가가 5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건설주의 상승은 정부와 채권은행 주도로 이뤄지는 이번 구조조정이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이 느슨할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반면 독자생존 가능성이 없는 건설사들 대부분이 법정관리 또는 퇴출 및 파산절차에 들어가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건설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퇴출된 건설사와의 공동시공 및 연대보증과 관련해 건설업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지만, 국내 토목과 주택시장이 승자 중심으로 형성돼 건설주가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수주 가능성이 있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 있는 대형 건설업체가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6~7월 예정된 구조조정 결과 발표를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며 "최근의 단기반등에 대해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지건설 지원과 같은 방향으로 건설업의 구조조정이 나타난다면 최근의 단기 반등은 오히려 속임수(트릭)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해처럼 대부분의 건설사가 생존하고 극히 일부의 건설사만 기업개선작업에 포함될 경우 건설업 주가는 단기 반등할 수 있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위험을 늦추는 것에 불과해 결과적으로 건설업계 전반의 체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독자생존 가능성이 없는 건설사들 대부분이 법정관리 또는 퇴출 및 파산절차에 들어가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건설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퇴출된 건설사와의 공동시공 및 연대보증과 관련해 건설업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지만, 국내 토목과 주택시장이 승자 중심으로 형성돼 건설주가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수주 가능성이 있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 있는 대형 건설업체가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6~7월 예정된 구조조정 결과 발표를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며 "최근의 단기반등에 대해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