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컨설팅] 펀드 매수·환매 때 오후 3시를 기억하세요

Q. 2007년 가입했던 국내 펀드의 수익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겨우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좀처럼 올라가지 않아 환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펀드도 환매시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던데, 환매시 기준가 적용시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A.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매시간이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달라지게 됩니다. 지난주 6월 10일의 마감지수는 1651포인트, 11일은 1675포인트로 하루 만에 2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5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했다면 6월 10일의 마감지수인 1651포인트를 기준으로 11일 아침에 발표되는 기준가로 환매됩니다. 그러나 오후 3시 이후에 환매 요청을 했다면 24포인트 상승한 지수인 11일 종가인 1675포인트로 정산된 기준가로 환매가 됩니다. 따라서 환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증시 전망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고려하여, 지수가 많이 오른다면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펀드의 매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10일 오후 3시 이전이라면 1651포인트가 기준지수가 되며, 오후 3시 이후라면 11일 종가인 1675포인트가 매수 기준가가 됩니다. 간혹 펀드도 예금처럼 환매 당일에 환매 대금을 달라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국내 펀드의 경우 보통 신청 당일을 포함해 나흘째 되는 날 출금이 가능합니다.

반면 해외 펀드의 환매 기준시점은 보통 오후 5시입니다. 기준가 확정일도 국내 펀드에 비해 하루 정도 늦어 해외 펀드의 환매 가격은 환매를 신청한 날을 포함해 제3∼5영업일의 기준가로 적용이 됩니다. 환매 대금 출금도 보통 환매를 청구한 날을 포함해 제8영업일(오후 5시 이후에 환매 청구 시 제9영업일) 이후에야 가능하며, 입금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매 기간에는 주가 하락과 환율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지역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운용사와 상품에 따라 환매 요건이 각각 다르므로 가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