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손글씨32] 권상우, 글씨체에서 성숙함 물씬~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포화속으로'로 다시 태어난 배우가 있다. 바로 권상우다.

권상우는 SBS '천국의 계단'과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최신작인 '숙명', '슬픈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의 영화가 기대만큼의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이후 권상우는 구설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그런 권상우가 '포화속으로'를 통해 변했다. 선배로서 후배 탑을 챙기는 모습과 영화를 위해 희생하는 그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주위로부터 '배우로서도, 인격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권상우는 영화 '포화속으로'에서 주연인 구갑조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영화는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현장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슬픈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제작비만 113억이 들어간 초대형 전쟁 블록버스터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zhenhao@sportschosun.com, 사진=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그렇다면 더욱 성숙해진 권상우의 손글씨는 어떨까? 그에게 T-뉴스 기획인 '스타＆손글씨'를 부탁했다. 단박에 거절당할 것이라는 당초 생각과 달리 그는 곧바로 펜을 집어 들었다.

권상우는 "질문들이 한 문장으로 다 답하기 어렵다"고 불평아닌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한자 한자 정성을 들여 질문지를 작성했다. 그의 글씨체에서 미술학도다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권상우의 진지한 태도와 글씨체에서 그가 얼마나 이번 영화에 큰 열정과 공을 들였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권상우는 이번 '스타＆손글씨'에서 그가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 자신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 '포화속으로'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적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를 함께한 동료 배우들에게 남기는 한마디에 '특히 탑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후배들을 돋보이게 해준 승우형 승원이형에게 Thank you'라고 적으며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동료배우들과 관계가 특히 좋은 것 같다'는 말에 "영하 10~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 얇은 여름옷을 입으며 고생했던 동료 배우들과 어떻게 우애가 돈독해지지 않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권상우는 '포화속으로'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블록버스터'라고 설명하며 "정말 쉽지 않게 촬영했다. 많은 관객들이 와서 영화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