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발레·브레이크 댄스·3D 궁합은?

댄스 영화를 최초로 3D 촬영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었으나, 댄스 마니아가 아니라면 돈을 더 얹어주며 3D로 볼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

영국 영화 '스트리트 댄스(16일 개봉)'에는 '스트리트'에서 촬영한 힘 넘치는 브레이크 댄스는 적고, 연습실 또는 경연장 촬영분이 대부분이다. 브레이크 댄스를 360도 3D 촬영한 장면은 확실히 새롭지만, 그 밖에는 아쉬움이 남는 '최초의 3D 댄스 영화'다.

댄스 경연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칼리(니콜라 벌리)의 댄스팀 리더가 돌연 팀을 탈퇴한다. 칼리가 새로운 리더가 됐지만 연습실을 찾지 못해 좌절한다. 우연한 기회에 발레 스튜디오를 연습실로 얻지만, 발레단 지도교사로부터 "발레단과 함께 연습을 해서 새로운 안무를 만들라"는 조건을 제시받는다. 칼리의 댄스팀은 토마스(리처드 윈저)를 비롯한 발레단원과 모든 면에서 대립하지만, 점차 서로의 춤에서 배울 점을 찾는다.

주인공 칼리 외에 주요 출연진들은 모두 실제 발레리나·발레리노와 브레이크 댄서들이다. 이들의 춤 실력은 현란하다(세계 최강인 한국 비보이 그룹이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그러나 예상키 어려운 한 번의 반전에도 불구하고, 리더 탈퇴로 위기를 맞은 댄스팀이 새로운 전기를 맞아 결승에 오른다는 드라마가 너무 단순하다.

발레와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한 새로운 안무는, 영화 속 환호에도 불구하고, 역시 두 춤이 어울리지 않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