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교복 입혀라...그 영화는 성공한다

'포화 속으로' 5일만에 100만명 돌파

　권상우의 '교복 불패' 신화가 제대로 통했다.

권상우가 김승우 차승원 최승현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포화속으로'가 개봉 5일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포화속으로'는 20일까지 전국 112만 5435명을 동원했다. 19일과 20일 각각 4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싹쓸이하며, 월드컵 열풍을 이겨냈다.

지난 2년 여간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제대로 스타파워를 보여주지 못해 슬럼프에 빠져있던 권상우도 오랜만에 흥행 손맛을 보게 됐다. 이 영화에서 학도병으로 나온 권상우는 이로써 과거 '화산고'부터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등 교복을 입고 나온 작품은 모두 대박을 터뜨렸던 영광을 재현했다.

사실 허정무 감독이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나서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것처럼, 권상우도 이번 '포화속으로' 촬영 내내 경기도 합천에 머무르면서 후배인 최승현은 물론 다른 조-단역배우까지 챙기는 근성을 발휘했다.

스스로 "이번 영화의 주연배우는 승현"이라고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홍보에선 모든 무대 인사 일정과 지방 행사 일정까지 도맡아 뛰는 모습을 보였다.

안팎으로 부쩍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 권상우는 흥행 낭보에 그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19, 20일 서울 극장가를 돌며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무대 인사를 했다.

'포화속으로'는 11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로, 한국전쟁 당시 포항을 사수하다 장렬히 산화한 71명 학도병의 감동 실화를 영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