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상가로 노후준비를 계획하고 있는 은퇴 예정자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상가를 분양받으려고 했으나 가격이 너무 높습니다. 임대분양은 등기분양보다 싸게 상가를 마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임대분양이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상가는 크게 등기분양과 임대분양이 있습니다. 등기분양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상가를 계약하면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이 등기부상 명확하게 표현됩니다.
반면 임대분양은 시행사나 건물주에게 일정한 금액을 주고 상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 방식입니다. 임대분양의 경우, 상가에 대한 제반권리는 건물주가 갖고 분양을 받은 사람은 계약기간 동안 점포 사용권이나 재임대권한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임대분양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임대분양은 상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 임대분양 상가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가를 소유한 회사가 상권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관리부담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등기분양의 경우 소유권이 확실하게 정리돼 권리 확보 면에서 안전하고 시세 상승 시 그만큼 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대분양은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시세 상승에 따른 이익을 가져가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임대분양 상가라 해도 계약금액이나 계약기간 등의 분양조건은 모두 다릅니다. 임대분양의 계약기간은 보통 2~5년 정도이지만, 기간을 연장할 경우 20년 이상의 장기 임대도 가능합니다.
분양업체에 따라 일반 임대처럼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보증금만 내기도 합니다. 또 보증금을 만기에 돌려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보증금에서 월세를 차감하는 형식도 있어 이런 조건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