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꿈' 박희순, 동티모르 제자들과 치킨 먹으며 응원

영화 '맨발의 꿈'의 박희순이 동티모르에서 온 어린 '제자'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박희순은 26일 충무로의 한 호프집에서 영화에 함께 출연한 동티모르 어린이 네 명과 함께 남아공월드컵 16강전 한국-우루과이전을 지켜봤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서울 여러 영화관에서 무대인사를 하느라 바빴지만 일부러 마련한 뜻깊은 자리다.

영화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은 동티모르 어린이들은 피자 등 서구 음식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닭고기라고. 그래서 박희순은 영화를 찍는 동안 진짜 제자처럼 친해진 아이들에게 치킨을 사주며 소박한 응원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하나같이 축구선수가 꿈인 어린이들은 박희순과 함께 열렬히 한국을 응원했다.

한국의 선전으로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맨발의 꿈'은 전쟁으로 얼룩진 동티모르 땅에서 한국인 감독이 어린이들에게 축구의 꿈을 선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