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이기고 지는 것보다 그 다음이 있다는 게 고맙다"

'맨발의 꿈'의 박희순이 '한국의 히딩크'다운 멋진 대사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박희순은 "그래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잘 싸웠다. 선취점을 준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훌륭했다"고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기면 어떻고 지면 어떠냐. 이기고 지는 것보다 우리에게 그 다음이 있다는 것이 고맙다"는 자신의 영화 속 대사를 읊기도 했다. 이 대사는 영화에서 박희순이 동티모르 아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감독으로서 하는 말이다. 박희순은 "그래도 '대한민국이 짱'이다. 국민들이 모두 뒤에 있다는 걸 잊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맨발의 꿈'은 전쟁으로 얼룩진 동티모르 땅에서 한국인 축구 감독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주연을 맡은 박희순은 26일 서울 충무로의 한 호프집에서 김태균 감독, 영화에 출연한 동티모르 어린이 네 명과 함께 남아공월드컵 16강전 한국-우루과이전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