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습니다. 역세권에서 1억원 안팎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찾던 중에 개별등기가 가능한 원룸텔을 소개받았습니다. 개별등기는 무엇이고 매입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요.
A. 준(準)주택의 규제 완화와 1~2인 가구 증가, 도심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소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초소형 원룸과 고시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일부 신도시 대형상가 공급자는 미분양된 상가 일부를 고시텔·비즈텔·원룸텔·리빙텔 등 그럴듯한 소형 주거시설로 변경해 판매 중인 곳도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개별등기가 가능하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개별등기는 부동산 등기법상 정식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등기 지식이 많지 않은 수요자는 자칫 현혹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시원은 본인 명의로 분양을 받더라도 지분등기만 가능한 일종의 공동소유 부동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분등기는 여러 사람이 지분에 따라서 건물을 포함한 땅에 대한 재산권을 나눠 갖는 형태입니다. 전체 100㎡가 있다면 특정한 구역이 정해져 있지 않고 '100분의 10'과 같은 형태로 지분만 나와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매하거나 되팔 때는 나머지 소유자들의 동의를 모두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대형 미분양 상가를 고시원으로 변경하는 것뿐 아니라 찜질방 등을 경매에서 저렴하게 낙찰받은 후 내부구조를 개조해 비즈텔이나 원룸텔로 지어 분양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비즈텔이나 원룸텔 등은 모두 다른 이름을 달고 있지만 성격은 비슷합니다. 관련법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용어는 고시원으로, '다중이용업소 안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고시원업'을 위해 지어진 시설을 말합니다. 이름이 다양한 것은 판매자가 마케팅을 위해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