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기능한국인' 서정석 법일정밀 대표

"많은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데 대학 진학이 인생의 통과의례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서정석 법일정밀 대표의 말이다.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6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으로 뽑힌 서정석 법일정밀 대표는 젊은 후배 기능인에게 현장에서 열정을 불태울 것을 강조했다.

서정석 대표는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전량 수입하던 초음파 금속용착기기 가공과 열처리 공법 등 제조과정을 국산화한 주역이다. 삼성SDI, LG화학 등 대기업 30여 곳에 납품하고 있으며 연간 3000억원 이상 생산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30여 년 전 기능경기대회에서 도면을 잘못 읽는 어이없는 실수를 해 메달을 놓친 게 결국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 기능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20대 초반 나이에 아무 메달도 따지 못한 뼈아픈 과거 때문에 계속 아쉬움이 남았고, 결국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열정으로 오늘의 법일정밀을 이뤄냈다는 얘기다.

서 대표는 초음파 금속용착기기 가공 등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몰입해 모두 9개 특허를 땄다.

항상 배움을 갈망하던 그는 2008년 한국폴리텍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입학해 졸업과 동시에 기계가공기능장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인천대 기계공학과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다.

서정석 대표는 "젊은 후배 기능인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현장에서 열정을 불태울 때 기능 한국 위상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 대상자 추천은 연중 수시로 받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와 노동부 지방관서에 구비 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 추천 방법 및 기타사항은 한국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또는 전문기능인력 pool시스템 홈페이지(http//pool.hrdkorea.or.kr)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