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창덕궁 앞 주유소 자리에 '전시관·국악당'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길 건너편 주유소 자리에 2013년까지 궁중생활 전시관과 국악당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창덕궁 앞 주유소 2곳이 세계문화유산인 궁궐의 미관을 해치고 화재 위험도 높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초 이를 매입했고,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열람 공고했다.

와룡동 5-9번지 908.2㎡에는 2013년 말까지 140억원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2층, 연면적 1700㎡ 규모의 '궁중생활사 디지털 전시관'을 짓기로 했다. 전시관은 디지털 기술과 전시 기법을 활용해 왕과 왕세자, 왕비, 궁녀 등의 궁중 생활과 각종 제례 모습을 생생히 재현, 궁중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전시관은 한옥 양식 등을 활용해 지어지며, 관람객은 가상현실을 체험하거나 전통 의복을 입어보는 등 궁중생활도 경험할 수 있다.

인근 와룡동 12-2번지 513.3㎡에는 2013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3층, 연면적 1630㎡ 규모의 '돈화문 국악 예술당'이 들어선다. 한옥 양식의 국악당에는 공연장 1개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국악 교육을 하는 연습실 등을 마련한다.

이들 시설은 이달 말 사업 인가를 받은 이후 토지 매입 협상이 끝나는 대로 시공자 선정과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해 2012년 상반기 착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