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펼쳐지는 10대들의 희로애락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성장을 주제로 한 국내외 영화들의 축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집행위원장 김종현)'가 제12회를 맞아 8일부터 14일까지 롯데시네마피카디리(옛 피카디리극장)에서 열린다. 8일 오후 7시 개막식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총 39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34편 가운데 '발칙한 시선 1부'에서 상영되는 단편 영화 21편은 국내외 10대 청소년들이 만든 영화다. 영화제 원윤경 프로그래머는 "청소년들이 만든 영화들은 입시 스트레스, 진로 고민, 부모님과의 갈등, 친구 문제, 성에 대한 호기심 등 그 또래의 다양한 관심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네덜란드 영화 '하늘이 내려준 선물'. 지난 3월 몬트리올 국제어린이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어느 노부부 앞에 나타난 날개 달린 천사 이야기를 다룬 동화 같은 작품이다.

이 밖에도 영화제 측이 추천한 작품으로는 '열여섯 살의 키스(미국)', '세베: 소년의 초상(스웨덴/핀란드)', '불안(프랑스)', '7일 안에 영화 만들기(인도)', '인디언(네덜란드)', '오 마이 갓(미국)', '레니를 찾아라(남아공)' 등이 있다. 강우석 감독의 성장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1991)' 등도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상영 외에도 13개국 청소년 100여명이 모여 영화를 만드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가 동시에 열린다. 홈페이지 www.siyf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