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이끼'로 2010 흥행퀸 넘보나? 전성시대 활짝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유선이 2010년 충무로 흥행퀸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선은 14일 개봉 예정인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에 홍일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등과 함께 주연급이지만 영화의 엔딩을 장식할 만큼 유선이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요하다. 30년 이상 감춰온 비밀을 은폐하려는 마을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단서를 제공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영지로 나온다. 이미 '이끼'는 개봉 전부터 1000만 관객 주역들이 뭉친 기대작이라 500만 관객을 넘어 올해 최대 흥행작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유선이 영화의 흥행을 업고 올해 흥행퀸으로 떠오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여배우 중 최고 흥행 스코어는 임수정이다. 올해초 개봉한 영화 '전우치'는 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임수정 역시 '이끼'의 유선처럼 남자들 틈바구니 속에서 이중적인 캐릭터의 인경으로 출연해 흥행퀸으로 이름을 날렸다. 뒤이어 '방자전'의 조여정이 상반신 노출과 파격 정사신 열연 등으로 300만 관객을 끌어모았으며, 전도연의 '하녀'는 230여만명을 동원했다.

아직 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유선의 주가는 이미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올해 통신, 의류,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으며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 '글로브'에도 캐스팅돼 촬영에 한창이다. '이끼'의 무대인사와 '글로브' 촬영으로 쉬는 날이 없다. 유선의 소속사 측은 "작년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친근한 캐릭터인 복실이로 사랑받은 유선이 스크린에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영화가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흥행 면에서 다소 불리하긴 하지만 작품성만으로 관객들에게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끼'는 최근 2만명 규모의 초대형 시사회를 벌이고 있으며, 개봉예정일보다 하루 앞선 14일 수요일에 이례적으로 개봉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지만 강우석 감독식의 유머와 반전,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이끼'가 올 여름 '이클립스' 등 해외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선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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