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0대 직장인입니다. 앞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과연 금리가 상승하면 자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지난 9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2%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죠.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통상 예금, 채권 등 시중금리가 상승하게 되며 주식과 같은 투자상품의 흐름도 바뀌게 됩니다. 달라진 흐름에 맞는 자산관리 방법도 필요해지죠.
우선 자금을 은행 정기예금에 맡기실 경우에는 가급적 단기로 예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향후 예금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높은 금리로 재가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채권형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금리의 추가 상승에 대비해서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채권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채권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만기가 짧은 상품으로 국한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형 상품을 보유한 경우에는 성급한 비중 조정보다 향후 기업 실적 등 투자 환경의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금리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정하게 나타나진 않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는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증시에서 은행 예금으로 옮겨가거나, 기업의 차입비용을 높여서 이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기준금리 인상이 미래의 경기 상승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불러일으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다만 신규 투자를 고려할 때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서 가급적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분할매수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정액 적립식투자는 매 기간 일정액을 투자함으로써 매입단가를 평균화하기 때문에 약세장에서도 주식을 싸게 사는 효과가 있으며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